Welcome to Whānau Mārama Parenting

10대 아이의 초대

10대 아이들은 참 바쁘다.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가기 바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바쁘고, 자신들의 외양을 꾸미거나 다이어트하기에도 바쁘고, 운동하러 다니기에 바쁘고, 클럽이나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또 자느라 바쁘다.  그렇기에 부모교육에 있어서 아이와의 소통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략인 퀄러티 타임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다보니 10대 아이는 더 이상 부모하고 시간을 가질 여력도, 생각도 없구나 하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어떨 때는 일주일에 한번도 퀄러티 타임을 갖지 못할 때가 있어 아이에게 친구하고만 너무 시간을 많이보내는 건 아닌지 투덜거리기도 한다. 그러던 내게 지난 방학때 딸아이가 엄마하고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무엇을 할지 의논하고, 영화를 보러가고카페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도서관에서 책도 함께 고르고, 시내를 그냥 돌아다니기도 했다.

아이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10대 아이들도 여전히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구나라는 걸 느꼈다. 다만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그 시간을만들지 못했던 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이나 집안일로 바쁘고 피곤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타임을 놓치듯이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딸아이가 초대의 표시를 보여주면, 언제나 그 초대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내가 얼마나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지를 보여주려 노력중이다. 그 초대는 아이가 마음을 여는 신호이자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아이가 보여주는 사랑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종종 아이가 보내는 신호는 너무 작아서 우리가 무시하기쉬우니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좀 더 집중하면 좋을 듯 싶다. 기억할 것은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Close Menu